황교안 전 국무총리 정치 행보 본격화에 한창제지 등 급등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한창제지, 국일신동, 인터엠 등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시민 작가 테마주도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 현재 한창제지는 가격제한폭(+28.90%)까지 오른 3,390에 거래되고 있다. 국일신동(+13.59%), 인터엠(+14.46%) 등도 동반 급등세다.

황 전 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며 입당을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까지 확정할 경우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교안 테마주 이외에도 유시민 관련주로 꼽히는 보해양조가 최근 단기간에 4배이상 폭등하고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이 급등하는 등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증시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무관한 투자는 자칫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묻지마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한창제지의 경우 지난해 "최대주주와 황 전 총리가 성균관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며 "당사는 황 전 총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공시했음에도 투심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국무총리와 유 작가는 각각 직접 관련설을 적극 부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그 회사가 왜 저와 관련이 있는건지 지금도 모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유 작가는 "그거 다 사기"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래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들썩이고 있는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이상 거래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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