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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확장에 은행장들 '바쁘다 바뻐'

기사승인 2019.06.26  13: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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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시중은행 1분기 외화대출금 일제히 증가세
국민은행 38% 급증…우리·하나·신한도 10%대↑
'해외통' 수장 잇단 선임,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

   
▲ '해외통'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으로 맞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해외부문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은행권의 해외부문 실적 개선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0억달러에 육박하며 호실적을 이어갔고, 올해 초 '해외통'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시중은행의 해외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이익 확대가 은행권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능케 하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해외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은행권 수장들의 해외시장 개척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의 외화대출금 규모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3월 말 외화대출금 잔액은 9조4893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6조8817억원)보다 37.9%(2조6076억원) 늘었고, 우리은행의 외화대출금 잔액은 19조1151억원으로 전년(16조5765억원)동기 대비 15.3%(2조5386억원) 증가했다.

외화대출금 규모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KEB하나은행의 3월 말 잔액은 25조1439억원으로 1년 전(22조7573억원)에 비해 10.5%(2조3866억원) 확대됐다. KEB하나은행의 외화대출금은 2017년 말 23조3290억원, 2018년 말 24조440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경영공시 자료를 보면 3월 말 외화대출금 잔액이 107억달러(약 12조4000억원)을 기록, 2018년 3월(95억5100만달러)보다 12.0%(11억4800만달러) 가량 늘었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초 나란히 해외에서 근무 경력이 많은 글로벌 전문가를 CEO로 맞았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 출신 해외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그는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실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지냈다. 지 행장은 홍콩지점 차장으로 나간 2001년부터 2017년 말 부행장으로 선임되기까지 16년 가량을 중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지 행장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은행(IB), 자금, 신탁, 기업금융 등 해외 관계사 협업을 강화해 하나은행을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조직 안팎에선 지 행장이 임기 중에 하나은행의 해외사업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취임 100일 맞은 지 행장의 해외사업은 순항하는 모습이다. 올해 1~5월 해외부문 비이자이익은 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억원)에 비해 32.7%(145억원) 확대됐다. 해외 인프라 및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일반 대출사업 외 금융투자로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렸다. 또한 하나은행의 해외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내준 외화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65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 가량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새 수장자리에 오른 진옥동 행장도 일본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해외통'으로 꼽힌다. 진 행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을 거쳤다. 1997년에는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일했으며,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냈다. 이후 그는 2008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했다.  

은행권은 수익기반 다변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업환경 탓에 국내 영업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의 성장을 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 결과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은 총 9억83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1억79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은행 전체 순익(13조8000억원)의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해외점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89개(39개국)로 1년 전에 비해 4개 증가했다. 국가별로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등의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131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9.3%를 차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올해에는 은행들이 예년 만큼의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 이자에 의존하는 사업에서 벗어나 새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만큼 해외부문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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