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트, 테라 연속 히트에 일본 맥주 불매운동 최대 수혜 기대감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진짜 한국 맥주' 하이트진로가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벨기에의 맥주회사인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계 회사다.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와 '테라’의 연이은 대박에 이어 ‘국산 대표 맥주’ 타이틀까지 탈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보복 조치 이후 불매운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맥주 시장에서 불매운동이 맹위를 떨치면서 아사히나 삿포르 등 일본 맥주의 매출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름이 맥주 최대 성수기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민심이 국산 맥주로 이동하면서 국산 맥주, 특히 토종기업인 하이트진로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는 100일만에 1억병 판매고를 올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테라는 출시 101일째인 지난 6월29일까지 누적판매 334만상자(330ml 기준), 1만139만병 판매를 달성했다. 초당 11.6병 판매된 셈이며 국내 성인(4204만명 기준) 1인당 2.4병씩 마신 양이다. 테라 생맥주도 이달 중순부터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상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판매고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2017년 4월25일 출시한 필라이트는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며 올 초 5억캔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약 5%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 전환하며 맥주 부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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