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 할인 행사에 강매까지…“이참에 친일파 뿌리 뽑아야”

▲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보이콧 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유통기업들이 판촉을 통해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맥주 할인행사를 벌이거나 계열사에 강매를 하는 식이다. 재고 처분을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 탄핵까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의 한국 비하가 도를 넘은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한국 보복 조치 이후 애초 일본 맥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의류와 생황용품, 여행 상품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하면서 갈수록 파괴력이 커지고 있다. 

불매운동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CU 등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반토막이 났고 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출도 20%이상 급감했다.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관광이 주업인 일본 중소도시의 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국민 감정을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지지율 급락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일본의 끝없는 한국 비하가 불매운동의 불쏘시개가 됐다. 일본 방송 후지TV의 논설위원은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이제 문재인은 (대통령직을) 그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무너지고 있는 현 한일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재인 탄핵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인 단체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다 겐고 대표간사는 “한국 시민들이 좋은 것은 사고 싶어질 것”이라며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민 분노가 거센 상황에서 일부 한국기업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모 대형마트는 최근 아사히맥주 6캔에 5000원이라는 반값 이하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다른 대기업 슈퍼마켓은 여러 종류의 일본 맥주를 40%까지 할인해 판매했다. 또한 일본맥주를 유통하는 업체의 계열사인 한 유명 중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국민 불매운동으로 팔리지 않는 일본 맥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들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중소마트연합체인 한국마트협회는 "대기업이 이윤에 눈이 멀어 일본산 맥주를 재고떨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직장인 A씨는 “불매운동을 자제하거나 불매운동을 감정적 대응이라고 깎아 내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한국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 정부와 언론”이라며 “이참에 일본과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친일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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