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절박함 외면하고 개인 사조직화한 책임 물을 것

▲ 소상공인연합회 김임용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회장단이 비상대책위원회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술판‧춤판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된다.

김임용 소공연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10여명은 13일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자질없는 배동욱 회장을 걸러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소상공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소공연의 초심으로 돌아가 소상공인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소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공연 비대위의 추진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배동욱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최저임금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외면하며,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명확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소공연의 위상이 추락해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동욱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은 소공연을 회장 개인의 사조직으로 변질시켜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최저임금위에 참여하는 소공연 소속 위원들은 술판워크숍 논란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배동욱 회장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장이 물러나고, 소상공연이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소공연 업종별 회장단 15명이 참석했으며 오는 14일에는 대전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서 전국 광역‧지역회장단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 편 소공연 지역회원들의 단톡방에서는 배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회원에 대한 전방위적 강퇴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