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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닫는 점포…저축은행도 허리띠 '꽉'

기사승인 2020.07.31  13: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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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저축은행 점포수 302개…2015년 이후 매년 감소
대출규제·코로나19 등 영업환경 위축에 비용절감 총력
"노인층 고객 많아…고객불편 최소화 장치 마련해야"

   
▲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고금리대출 규제 강화, 코로나19 사태 등 영업환경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업계가 점포 통폐합 등 감량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저축은행의 몸집 줄이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에 따른 구조조정사태 이후 영업이 빠르게 정상화하며 2년 연속 '연간 순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다 고금리대출 규제, 코로나19 사태 등 영업환경 악화로 실적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영업점포 축소 등 비용절감을 위한 감량경영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31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영업점포 수는 302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10개)에 비해 8개 가량 줄어든 것이다. 2년 전(317개)과 비교하면 15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업체별로 보면 3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점포 수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SBI저축은행 21개, 한국투자저축은행 14개, 웰컴저축은행 10개, OSB저축은행 10개, JT친애저축은행 9개, IBK저축은행 9개, 애큐온저축은행 9개, KB저축은행 8개, BNK저축은행 8개, 모아저축은행 7개, 신한저축은행 7개, 삼호저축은행 6개 등이었다. 

저축은행의 점포축소 움직임이 가시화한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하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 고금리대출 충당금 부담 가중 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노력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수준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순익은 24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63억원)보다 19.4%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몸집줄이기 행보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과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점포 통폐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의 점포는 올 상반기에만 126개가 폐쇄됐다. 이는 지난해 문을 닫은 점포 수(88개)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게다가 하반기까지 약 200여개 은행 점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축은행 점포는 2015년 326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323개, 2017년 317개, 2018년 312개, 2019년 305개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수요 증가와 높은 예적금 금리 등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와 고객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지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만큼 저축은행들도 추가적인 점포 통폐합 작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고금리 예금 탓에 60대 이상 노인층 고객이 많아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어 고객불편 최소화 조치 마련에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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