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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주는데 빚만 늘고…소상공인 '벼랑 끝'

기사승인 2020.09.17  13: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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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에 소상공인 신용위험 급등
노란우산 공제금 규모도 증가, 줄폐업 이어져
대출로 연명해도…자금경색에 부실우려 고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매출 부진과 자금경색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경영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생존을 위해 빚을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데다 이들의 신용위험도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세 중소기업의 줄폐업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로 금융권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모습이다. 

1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분기 보증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64.5로 지난해 동기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지난해 4분기 33.7에서 올해 1분기 76.4로 급등했고 2분기에는 64.5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본점과 지점 보증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소상공인을 비롯한 보증이용자의 사고 발생 등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을 말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신용위험이 작아지는 것으로 뜻한다.

올해 들어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동향지수가 크게 올랐다는 것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실시됐고, 이로 인해 외출과 회식 등이 줄면서 소상공인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책임자들은 오는 3분기에도 소상공인의 신용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 대비 다음 분기의 신용위험 전망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올 2분기 83.9를 기록, 전 분기보다 49.3포인트 급등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의 보증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올 2분기 보증수요 동향지수는 86.0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8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3.4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93.9로 급등했고 2분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침체와 출혈경쟁 속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올 1~8월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5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85억원)보다 18.3%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은 폐업하거나 사망한 소상공인에게 매달 받아온 공제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로, 공제금 지급 사유의 대부분이 소상공인의 폐업이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살길이 막막해지자 정부는 저리의 대출을 통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1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됐고, 1차 대출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5월 말부터 2차 대출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이달 23일부터는 2차 대출 한도가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10조원 규모의 2차 대출 프로그램은 지난 4일 현재 6379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기에 경기반등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더 이상 대출로도 버티기 어려운 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줄폐업이 늘고 대출 부실화가 심화할 경우 서민가계는 물론 금융기관에 미치는 충격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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