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이던 대우건설 미래 기업가치 언제 올라갈까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가 2018년 6월 11일 취임하면서 무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대우건설 주가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24일 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김형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18년 6월 11일 6790원에서 2배 이상이 떨어진 것으로, 주주들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IMF 이후 대우그룹 붕괴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의 주가와 비슷할 정도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주가를 올려보고자 자율적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했지만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만 지속하고 있다. 한마디로 봉급을 쪼개 눈물겨운 노력을 했지만 헛고생을 한 셈이다.

직원들이 주식 매입을 했음에도 주가가 떨어지면서 경영진에 대한 회의가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진이 진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실적을 보면 직원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대우건설은 2019년 말 영업이익 3641억원을 달성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대림산업(1조1301억원)과 GS건설(7672억원)과 비교해 보면 초라한 성적표다.

기업의 임원은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대우기업은 예외로 보인다. 초라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대우건설에서는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몇 년 전 대우건설은 분식회계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큰 고통을 겪었을 때 일부 경영진이 자의든 타의든 퇴사하는 등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임직원들과 회사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준비 박차 ▲대우건설의 핵심자산인 임직원과의 소통 등 4가지 목표를 제시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을 하고 있는지, 회사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지, 미래에 성장된 회사가 되도록 지금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곰곰이 살펴봐야한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가치제고가 절실한 시점이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걸음 실천이 중요하다. 김 사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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