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메스 방대한 데이터로 승부···"쿠팡에 추가 공급도 예정"
에이딘, 물류현장 임베디드 테스트서 시간당 750개 처리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에서 전시된 씨메스의 피스 피킹 솔루션 제품 인식 화면. 사진/이창수 기자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에서 전시된 씨메스의 피스 피킹 솔루션 제품 인식 화면. 사진/이창수 기자

국내 최정상급 로봇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대기업의 물류 현장에서 검증된 중소기업의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피스 피킹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29일 비전 AI 로보틱스 전문기업 씨메스에 따르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이하 2024 SFAW)에서 피스 피킹 솔루션을 선보였다.

피스 피킹 솔루션은 다양한 현장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쌓은 AI 모델을 접목했다.

2024 SFAW에서 만난 씨메스 영업담당 관계자는 "3만개 이상 제품 이미지를 학습해 사람처럼 직관적인 행동을 심어주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히 피킹할 수 있게끔 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은 크기나 색깔 등 다양한 데이터를 가상화해 안정적인 피킹 작업을 실시한다. 학습서버도 씨메스의 자체 서버에서 진행된다. 

씨메스의 강점은 국내 물류현장에서 이미 검증됐다는 점이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도입한 AI 로봇 피킹 솔루션이 씨메스의 피스 피킹 솔루션이다.

해당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쿠팡 물류현장에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AI 로봇 피킹 솔루션은 씨메스의 제품만 사용하는데, 추가적인 수요도 꾸준히 발생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씨메스는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를 받은 만큼 실력 또한 입증됐다. 몸값은 4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씨메스는 2021년 25억원 매출을 낸 이후 2022년 46억원, 2023년 76억원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쿠팡과 현대차 외에도 나이키, CJ대한통운, LG전자, LG이노텍 등으로의 제품 납품도 예정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의 제품 모니터링 화면. 사진/이창수 기자
에이딘로보틱스의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의 제품 모니터링 화면. 사진/이창수 기자

2024 SFAW에서 만난 또 다른 로봇 장비 전문업체 에이딘로보틱스의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도 대기업 물류 현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무작위 물체를 사전등록 절차없이 인식하고 파지한다. 해당 솔루션은 자체 개발된 스마트 그리퍼와 AI 비전 알고리즘을 결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이삭 에이딘로보틱스 코보솔루션팀 연구원은 "학습된 알고리즘을 적용해 파지위치등 결과값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로봇은 명령을 수행한다"며 "첫번째 피킹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두번째 순위의 피킹이 진행된다"고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AI 알고리즘 박스에서 카메라릍 통해 인식한 제품의 파지위치, 순서, 파지점 등을 추출해 석션(흡착컵) 그리핑 작업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대기업 물류 창고에서 임베디드 테스트를 거쳤다"며 "1시간 안에 최대 750개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1995년부터 연구소에서 로봇분야에 특화된 필드센싱을 20여년 넘게 독자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협동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용 로봇에 적용 가능한 로봇 힘·토크센서, 그리퍼 등 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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